포아 창단연주회 후기

개봉박두!!

 PoAH의 첫번째 연주인 ‘PoAH 피아노 연구회 창단 연주회’가 드디어 서울대학교 예술관 콘서트홀에서 열렸습니다. 2018년 늦가을, 총회와 임원회의를 거쳐 주희성교수님과 임원진들이 열심히 의논하고 준비해 온 이 연주회를 얼마나 설레며 손꼽아 기다려왔는지 모릅니다. 꾸준한 연습을 통해 기술을 연마하고 끊임없이 배워나가는 과정 속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교수님께서 말씀하셨었는데, 그것은 바로 “마음도 함께 가꾸어라” 였습니다. 저희는 PoAH라는 피아노연구회를 창단하면서 우리의 포아 정신을 되새기며 예술성과 인성을 두루 갖춘 연주자단체가 되고자 다짐하였습니다.

 이 날 연주회는 김유상 회장님의 환영인사와 함께 진행되었는데, 총 5개 작품으로 구성된 이 음악회는 첫번째로 ‘슈베르트의 피아노의 듀엣을 위한 환상곡 D. 940’ 이 연주되었습니다. 4악장으로 이루어진 이 곡은 다양한 캐릭터 변화와 경쾌하게 움직이는 리듬감이 흥미로움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두번째로 ‘라흐마니노프가 편곡한 크라이슬러의 작품 <사랑의 기쁨>’과 독특한 화성 그리고 컬러풀한 음색으로 잘 알려진 대표적 인상주의 작곡가인 ‘드뷔시의 <기쁨의 섬>’이 이어졌습니다. 인터미션이 지나고 2부는 ‘모짜르트의 환상곡 3번 d단조’의 연주로 시작되었습니다. 애상적이고 다소 어둡지만 그 안에서 느껴지는 감미로운 선율이 돋보이는 이 곡은 마치 진한 에스프레소 한잔의 향기가 묻어나오는 듯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특별히 두 명의 연주자가 총 24개로 이루어진 ‘쇼팽 프렐류드 op. 28’를 나눠서 연주하였는데, 다양한 표현 방법과 적절한 대조, 각자가 지니고 있는 내면적 감성과 열정이 돋보였습니다. 멋진 무대를 빛내주신 연주자들과 귀한 시간 발걸음 해주신 관객분들과 함께 리셉션을 가지며, 앞으로 PoAH의 무궁무진한 발전과 응원의 메세지를 서로 주고 받을 수 있었던 잊지 못할 시간이었습니다. 창단연주회에 참여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시고 모두가 하나가 되어 애써주신 주희성 교수님과 임원진들, 회원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포아 피아노 연구회 총무 강수연 (학 04)